빠르게 진화하는 딥러닝 기술과 챗GPT처럼 접근성이 쉬워진 AI.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개인적으로 근래 개봉했던 영화 중 AI를 소재로 해 인상깊었던 작품 3가지 소개합니다.

1. 트랜센던스 ( Transcendence, 2014)
-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한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출발하는 영화.
영화적으로 엄청 잘만들었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소재 자체가 워낙 좋다보니 묻어두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범죄자의 몽타주를 스캔해 컴퓨터로 업로드 후 이미지화 된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한 적이 있었네요..)

2. 엑스 마키나 ( Ex Machina, 2015)
- 천재 과학자가 창조해낸 AI. 그리고 그 AI를 더 완벽한 존재로 만들기 위한 검증.
AI역할을 한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몽환적인 표정 연기가 좋았고, 잠깐 나온 미즈노 소노야의 모습도 인상 깊었네요.
외부적으로는 AI와 인간의 갈등,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갈등, 또 내부적으로는 내적 갈등과 심리 묘사가 좋았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3. 그녀 ( Her, 2013)
- 다른 사람의 감정을 대신해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가 AI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며 겪는 성장통.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기, 섹시했던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그리고 아이폰과 시리로 익숙하기에 많은 공감을 얻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상미가 너무 좋았고, 나도 저럴 수 있지 않을까 나였으면 어땠을까 많은 감정이입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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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렸던 전설의 힙합 공연 2001 힙합 클랜.

당시 나는 MC이카루스라는 이름으로 스나이퍼 팬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중2병 힙찔이였고, 팬레터를 쓰기도 하고, 랩가사를 업로드하기도 했었다.

당시의 힙합씬은 크게 마스터플랜과 무브먼트크루가 양분하고 있었고, 스나이퍼를 필두로 한 붓다베이비가 막 피어오르던 시점이었다.

나 혼자 상경하는게 걱정되었던 부모님은 힙합에 관심도 없던 사촌누나를 보호자로 같이 보냈고, 공연보러 천안에서 기차타고 상경했었다.

나의 첫 원정 공연이자, 아마도 내 개인 목적과 의지로는 처음 상경을 하게된 날이었다.  

국내 힙합씬에서는 유래없는 큰 규모의 공연이었기에 사람이 워낙 많아 대기줄은 상당히 길었다. 여름이지만 날이 흐려 그렇게 덥지는 않았고..

무튼 대기 중 앨범을 팔러 다닌 사람들이 있었는데 앨범 2개를 사야 2001 힙합 클랜 수건을 준다길래 반강제로 앨범 2개를 샀었다.

(앨범 구매 후 진짜 미친듯 들었었는데 버린 기억도 없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그리고 그날 따라 비는 왜 그리도 많이 온건지.. 진짜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살수기로 퍼붓는 정도였다.

아마도 내 기억에는 스나이퍼 형님이 솔아솔아푸르른솔아를 부르며 공연이 시작된거 같고, 비트박서 은준의 공연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무브먼트 크루를 좋아했던 터라, 드렁큰 타이거를 보기 위해 상경한 것이었는데.. 해외 랩퍼가 계속 앵콜 공연을 하는 바람에 타임테이블은 진즉에 깨졌고 계속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막차 시간에 쫒겨 보지도 못하고 나왔었다.

그 후 드렁큰 타이거는 나중에 한밤의TV연예에서 공연이 소개된 장면에서야 잠깐 본..

앨범을 2개 사며 받았던 수건은 당시 나의 힙합 아이덴티티이자 내 분신과도 같았고 어디를 가든 늘 함께였다.

나중에 락과 제이팝에 빠지면서 힙합을 멀리하기 전까지는 늘 소중하게 간직했던 앨범과 수건. (버린 기억이 없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야..)

솔플러 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세바스찬 누나 덕분에 홍대 롤링 홀 대기실에서 잠시나마 내 아이돌이었던 스나이퍼 형과 재회를 했었다.

당시 앨범에 싸인을 해주며 니가 이카루스였어? 짜식 반갑다~ 어떻게 지내니? 하며 언더시절 팬카페 활동을 하던 나를 기억해줌에 뭉클했었다.

비록 힙합 클랜의 앨범은 곁에 없지만, 내 10대의 절반을 갈아넣었던 힙합. 그리고 그 힙합에 대한 추억이 담긴 상징적인 앨범 스나이퍼의 싸인 CD.

오래보자.
잃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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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에서 딸리거나 더이상 반박할 지식도 멘탈도 없을 때 상대방을 일베몰이 하며 본인을 정신승리시키려 하는 것이 특정 지지자들의 기본 패턴.

상대방을 악마화 저급화 시켜야 본인의 저열한 수준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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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들과 황영웅 팬덤의 모습에서 광신도의 모습을 보았다.

이 나라에서 제2 제3의 JMS가 왜 판을 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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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께서 평택에 있는 굿모닝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셨는데 근처에 있는 스타필드에 들러 점심을 사먹고 간김에 트레이더스에 갔습니다.

평소 가게에서 쓰는 롤백이 할인하길래 여러개를 구매했는데 결제된 금액이 이상해서보니 할인이 안된 정상가로 찍혀있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다시 찍어봐도 정상가로 찍히길래 우선 계산은 하고 부랴부랴 다시 진열되어있는 곳에 가서 세일중인거 확인차 사진찍어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습니다.

(요구 조건인 이마트 포인트도 적립했고, 세일 기간도 3월 12일까지라 넉넉했고 재고도 충분했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 분께서 전화로 해당부서에 문의하니 본사 정책에 의해 갑자기 할인이 중지되어 정상가로 판매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롤백만 환불 받고 왔습니다.

가격이 조정되면 직원에게 통보가 가거나, 할인 중이라는 가격표는 다시 수정해야 맞는거 같은데.. 할인이라는 미끼로 소비자 농락하는 기분이 들어 참 불쾌했네요..

세일 기간 안지키고 마음대로 가격 수정할꺼면 가격표는 왜 붙이고 왜 전단지로 홍보하는건지..

안그래도 유료 멤버십 도입하면서 정떨어진 매장인데 이제 앞으로 더 갈 일이 없을꺼 같네요ㅋ

다른 대형마트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마트 계열에서 장보신다면 필히 꼭 영수증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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