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홍금보와 함께 골든 하베스트 전성기를 이끈 골든 트리오 원표.

비교적 단신이었으나, '발차기는 원표'라는 말처럼 액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많이 있지만 제 기억에 남는 영화 몇편 소개합니다.

1. 파우 (1983)
- 발재간이 좋아서 그런지 무술 영화가 아닌 축구 영화입니다. 시골 소년이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영화인데 함께 나온 이새봉의 미모가 기억에 남네요.

2. 공작왕 (1988)
-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호러 판타지 영화입니다. 홍콩 일본 합작 영화라서 그런지 특수 효과가 좋았던 기억인데 퇴마를 소재로 나름 유니크 한 작품입니다.

3. 급동기협 (1989)
- 과거와 현대를 잇는 SF 액션 영화인데, 사실 원표 보다도 악역으로 나온 원화가 더 기억나는 영화입니다. 진지해서 더 웃긴 콧수염 원화와 장만옥 리즈시절 감상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드라마 도깨비가 유행할 때 전 이 영화가 떠올랐었네요..)

4. 공작왕 2 - 아수라전기 (1990)
- 티벳 밀교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기괴하고 오묘한 분위기와 배경음악.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듯하지만 글로리아입의 미모와 훈훈했던 아베 히로시의 모습을 보기에는 좋은 작품입니다.

견자단이 영화 홍보차 내한을 했다하여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갑자기 원표 생각이 나 작성해봤습니다.

어느덧 1월의 마지막주인데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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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탕수육은 고급 음식이라 생각되었고, 특별한 날에나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수능을 본 날에도 짜장면과 함께 세트메뉴로 탕수육을 시켜먹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집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며 투덜거리고, 이집 탕수육은 잘하네 저집은 못하네하며 평가질하는 나를 발견할 때 왠지 모르지만 기분이 참 뭐같았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때 엄마가 어쩌다 한 번 씩 계란으로 부친 분홍 소세지나 케찹을 품은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를 싸주셔서 먹을 때면 그렇게 맛있고 행복했다.

추억의 그 맛이 그리워 다시 먹어보면 그 맛이 나질 않는다. 음식이 변한걸까 내 입맛이 변한걸까.

외식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는데, 요즘은 어느 식당을 가도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다.

너무도 익숙해져 소중함을 잃은 것일까.

코로나로 인해 잠시나마 미각을 잃었을 때 삶의 질 마저 무너진 것을 기억한다.

잊지말고 기억하자
잃지말고 돌아가자.

어린 시절 도시락 뚜껑을 열던 그 기쁨으로.
탕수육의 바삭함에 황홀했던 그 소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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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초신성이자, 실바와 함께 슈트 박스라는 명문팀의 최전선에 있던 파이터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

그가 이번 UFC 283 대회를 마지막으로 MMA 파이터로써의 삶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고국인 브라질에서 치뤄진만큼 승리는 물론 선전을 바랬는데 경기 결과는 참 아쉬웠네요..

어린 나이에 일본 프라이드에서 챔피언 벨트를 쟁취하고, UFC로 이적한 후 그래도 잠시나마 챔프도 되고 파이터로써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커리어 중후반부터 눈에 뛰게 떨어진 스피드와 함께 늘 고질병이었던 유리턱과 내구도의 문제. 결국 세월탓에 극복하지 못하고 옥타곤에서 내려왔습니다.

커리어 후반에는 스스로 탭을 치며 경기도 포기할 만큼 부족한 투지를 보여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 피떡이 난무하며 UFC 쇼군 최고의 경기였던 댄 핸더슨과의 매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앤더슨 실바의 은퇴전 때 레전드 파이터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했던 유라이어 홀에 비해, 이번에 경기 종료 후 상대 선수의 약간 눈치없어 보였던 모습은 옥의티로 아쉬움이 남네요.

프라이드 미들급에서 가장 좋아했던 선수이자, 제가 MMA를 가장 좋아하던 시기에 활동하던 선수들이 하나 둘 은퇴하는 모습이 세월을 체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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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최고의 사진

​비용 절감.
자원 절약.

​공간활용 극대화.
협치의 확장 가능성 확인.

​누군가 빨간색이 좋아 파란색이 좋아 물으면 고민하다가 한가지 색을 택할 것이다.

​빨간색과 파란색 두 색을 모두 좋아하지만 한가지 색이 조금 더 끌려서 택할 수도 있고, 또 두 색 모두 싫어하지만 그나마 나은 쪽을 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정당정치의 모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빨간색을 택했으면 당연히 파란색은 싫어하는 것이고, 파란색을 택했으면 빨간색은 경멸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민주당은 좋아하지만 이재명은 싫어할 수도 있고, 이재명은 좋아하지만 민주당은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정당은 그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소수의 생각과 의견은 무시된 채 한가지 생각으로만 통일하려고 한다.

​민주당에 대한 애정으로 쓴소리를 하면 반응은 3가지다. 너2찍이지. 국민의힘이지, 일베지. 그러나 민주당원임을 인증하면 나오는 반응은 다시 2가지다. 변절자 수박이네 꺼져라. 국민의힘 첩자네 꺼져라.

​단일대오.

​이처럼 무서운 단어도 없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방향성은 같은 것.
그 길이 옳은 정당정치이자 민주주의의 바른 길이라 생각된다.

반대로 방향이야 어찌되었든 생각만 통일되면 된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일당독재이자 전체주의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나는 오늘 뉴스를 통해 한 지역구 의원들의 작은 노력에 협치의 가능성을 보았다. 소속된 정당은 달라도 적어도 같은 지역구 의원이라면 이런 모습에서부터 출발했으면 좋겠다.

​중앙당이 하지 못한 일들. 시도조차 하기 않았던 일들을 작은 지역구에서부터 조금씩 올라가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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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특정 나이대가 되면 더이상 새로운 노래는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낯설거나 어색하기도 하고 익숙함이 편해 늘 듣던 노래 또 듣고, 보던 영화 또 보게된다.

나 역시 자기전에는 늘 무한도전을 본다. 늘 보던 장면, 늘 듣던 대사지만 그 익숙함이 편하고 그 자체로 자장가가 되어가는 느낌마져 들 때가 많다.

그러나 그 익숙함이 편해 늘 하던대로만 반복하면 사고의 유연함을 가로막게 된다. 외부적인 자극에 대응하는 반응도 더딜 뿐더러, 자신을 작은 틀 안에 가두게 되어버린다.

우리 사회의 정당정치의 수준이 떨어진 이유도 비슷하다. 늘 만나고 교류하던 사람들만 어울리니 비전이 확장되지 못한다. 늘 그자리에 머물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한식전문가라는 사람이 햄버거 맛집만 찾아 돌아다닌다면 곱게 보는 사람보다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한식전문가면 햄버거를 먹으면 안되는 것인가. 오히려 정크푸드라 불리는 패스트푸드를 먹으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고, 슬로우푸드의 대명사인 한식에게 역발상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낯선 노래, 낯선 영화, 낯선 장소, 낯선 사람. 이 모든 생경한 것들이 우리를 더 자유케하고 또 나를 새롭게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어렸을 때는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오면 늘 전곡을 들었지만, 언제부터인지 좋아하는 노래 한 곡만 반복해서 듣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그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이 나오더라도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만 다시 찾아 듣게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주제, 미래에 대한 이야기보다 과거의 재밌었던 에피소드, 늘 하던 이야기의 비중이 더 많아진다.

성장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그러다 멈추면 노화의 속도는 가속도가 붙는다. 나 역시 꼰대라떼에서 탈피해 젊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사고의 유연함을 잃지 말아야한다.

새로운 것. 경험하지 못한 것. 낯선 것들에 대해 거부반응을 줄이고 더 즐겨보려는 노력. 그 것이 2023년 검은토끼해의 나의 작은 소망이자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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