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늘 신비로운 존재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영혼과 귀신.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 삶에 많은 이야깃거리가 되어 왔고, 또 이로 인해 파생되는 직업도 많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인간은 왜 영혼을 만들어냈으며, 영혼의 존재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영혼이 과연 존재하느냐에 물음에 어느 누구도 확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죽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 (임사체험처럼 죽음 직전까지 가봤거나 죽음에 준하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은 많더라도) 그럼에도 우리가 영혼의 존재를 믿는 이유는 우리 삶을 좀 더 바르게 또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선한 일은 많이 하는 사람은 상을 받고 행복해야한다.
또 악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벌을 받고 불행해야한다.

우리 삶을 이루는 기본적인 약속이자 상식임에도 현실에서는 꼭 그렇게만은 되지 않는다.

때론 수 많은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 호화로운 삶을 살며 천수를 누리다가 죽는 경우도 보고, 일평생 선행만 하며 살던 사람이 갑자기 큰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급사하는 경우도 더러 보게 된다.

너무도 불합리하지 않은가. 너무도 억울하지 않겠는가.
때문에 사람들은 사후세계라는 어떤 안전장치를 만들게 되었다.

사람이 태어나면 영혼은 육체를 통해 이승에서 일평생 살다가 각자 정해진 운명이 다해 죽게되면 저승으로가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천국으로, 악한 일을 한 사람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기본 개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하다.

사후세계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사람은 굳이 착하게 살 필요도 없고, 조상을 섬기거나 예를 다할 필요도 없으며, 장례 절차도 간소해질 것이다. 또 귀신이 존재한들 나와 무관한 존재기에 두려워 할 대상도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이기에 더 안전하고 촘촘한 연결망을 유지하기 위해 사후세계, 그리고 영혼을 낳게되었다.

물론 종교와 민족, 또 이념과 가치관에 따라 영혼과 귀신의 존재를 믿을 수도 있고 부정할 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우리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기에 나를 위해 또 너를 위해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바르고 이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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