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랑스 여행을 계획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시간은 오지 않을 것 같아 무리해서라도 모았던 돈 탈탈털어 파리행 티켓을 끊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우한폐렴)
유럽에 유학하던 지인도 상황이 심각해 귀국하는 걸 보고 마음을 접었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큽니다.
고흐의 그림과 발자취를 느끼고 싶은 여정이었는데.. 언제 다시 기회가 올까싶은 마음에 생각하다가 문득 과거 바다에서 느꼈던 아름다웠던 일출이 생각났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던 꼬박 하루의 시간이 소요되던 배였는데 여정의 피곤함을 녹여준건 일출과 별이었습니다.
고깃배를 몰던 지인이 '진정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바다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봐야한다'고 말했던 그 이유를 알게되던..
어두웠던 바다에서 서서히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벅차오르는 감정이었습니다.
숭고미. 경건함마져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물 한방울도 흘러나오던.. 운좋게도 당시 돌고래도 몇번봐서 더 감동스러웠던 기억입니다.
일출과는 또 다른 매력이 밤바다 갑판 위에 누워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동네에서는 뿌얘서 느끼지 못했던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의 아름다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할 것 같은 기분.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 그 후로도 몇 번 비행기 대신 배를 택했었는데 1박 2일의 이동 일정은 힘들긴 하던..
무튼 그 밤하늘 별들의 아름다움을 다시 눈에 담아보고자 조만간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근처 어디라도 바다에서 느끼는 일출과 밤하늘 별들의 모습 꼭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
(그 때 찍어둔 사진이 없다는게 몹시 아쉽네요.. 사진은 싸이월드로 건저올린 십여년전 통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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